공지사항
현장체험중심의 ‘산학협동’ 추구
대학 특성화 경쟁시대 - 울산대(6) 조선일보 10월6일자 13면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4년 김영채(25·토목전공)씨는 현재 대림산업(주)이 시공중인 강원도 홍천군 구성포리 구성포~두천간 국도건설현장에서 베테랑 건설엔지니어들로부터 생생한 토목실전교육을 받고 있다. 같은 과 4년 임영근씨와 박영진씨 역시 대림산업이 시공중인 제주도 외항 서방파제 축조공사장과 울산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해양기본설계부에서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을 실무에는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익히고 있다.
이들은 현재 울산대 공과대학이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샌드위치형 산학협동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3학년 과정을 마친 공대생들이 희망에 따라 최장 1년동안 학교수업에서 배운 이론들을 산업현장에서 직접 적용해보고, 현장의 생생한 실무경험도 쌓는 교육과정이다. “다시 4학년으로 복귀했을 때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진로와 취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 이 학교 공과대 강희준 교수의 설명이다. 학생들 입장에선 샌드위치 기간 1년 동안 근무 업체로부터 일정한 급여와 숙식도 제공받기 때문에 졸업에 앞서 예비취업해, 현장 실무와 직장생활을 경험하는 효과도 거둔다.

건축설계사무소에서 현장실습 중인 울산대 건축학부 학생들, 울산대는 현장체험중심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산학협동 특성화 대학의 원조격이라고 자처해온 울산대는 이밖에도 다양한 현장실무 체험 및 학습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학부 3·4학년생 70여명이 지난 여름방학동안 서울·부산·울산 등지의 건설현장과 설계사무소에서 6주간의 현장체험학습 시간을 갖는 등 240여명의 공대생들이 여름방학기간 동안 각 전공분야별로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을 가졌다.
울산대의 이같은 현장체험중심의 산학협동교육프로그램은 올초 한국공학인증원(ABEEK)으로부터 공학교육인증(ABEEK 인증)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ABEEK 인증 프로그램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관련분야 실무를 담당할 수 있는 충분한 현장 및 이론교육이 돼 있다는 사실을 ABEEK가 공인·보증하는 것이다. ABEEK는 한국공학교육의 품질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 1999년8월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공학기술학회, 교육부, 산업자원부,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산업체, 공학관련 전문학회 등이 참여해 창립한 국가인증 공학평가기관이다. 국내에서는 2002년 동국대(8개 프로그램) 영남대(3개)가 ABEEK 시범인증을 받았으나 공식인증은 2003년 울산대 공과대학의 10개 프로그램이 국내 처음이다. 올해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부산대 등 소위 명문대들이 인증신청을 서두르고 있다.
ABEEK인증을 받은 울산대의 10개 공학교육프로그램은 기계자동차 조선 해양 전기전자제어 컴퓨터정보통신 화학 재료 토목 환경 건축 등이다.
이 대학 이재기(45) 기획처장은 “ABEEK 인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공학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체험중심의 산학협동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는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졸업생 취업률이 2000년 79.6%, 2001년 79.3%, 2002년 82.9% 등 최근 3년간 평균 80%를 넘겨 전국 대학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학찬기자 chan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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