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200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50대 부부가 나란히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만학의 나이로 합격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택시회사를 운영하는 이태광(52·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최현임(48) 부부로, 산경대학 지역개발학과와 영어과에 각각 합격했다.

<입학식날 교내 중정에서>
이 씨는 1970년 부산 해동고를 졸업한 뒤 부친의 사업을 물려받아 울산에서 손꼽히는 D교통을 운영하면서 JC회장 등을 지내는 등 평소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아 지역개발학과를 선택했고, 부인 최 씨는 영어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영어과를 선택했다.
이들이 대학공부를 결심한 동기는 남편인 이 씨가 지난 2000년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다 간이식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얻은 것이다.
“수술로 기사회생하고 보니 덤으로 삶을 얻었다는 생각에 매사에 적극적이게 되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공부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건강은 찾았지만 아직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늘 아내와 함께 합니다. 그래서 공부도 같이 시작하자고 했지요.”
하지만 아내 최 씨는 합격은 했지만 이미 고교를 졸업한 지 30년이 되어서 젊은 학우들을 따라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래서 “대학생이 되려면 컴퓨터부터 배워야 한다”는 아들(경희대 2년 휴학)의 충고를 듣고 컴퓨터를 배우면서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